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해외법인 연결 기준)은 2조4370억원,영업이익은 25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0% 감소했다.

순이익도 1700억원으로 56.8% 줄었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408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생산수율이 떨어지면서 원가 하락률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에 D램 원가가 떨어질 것이지만 제품 가격 또한 크게 낮아져 수익성 개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주가가 의미있는 반등을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장평균' 의견을 제시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실적과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뒤늦게 주식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이닉스는 700원(2.61%) 내린 2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