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17일 수석무역, 한국알콜산업 등 강문석 이사측이 동아제약의 자사주 매각에 따른 과다비용 지출주장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 줄것을 촉구했다.

동아제약은 "법원에서 양측이 충분히 소명했는데에도 강문석 이사측이 이를 다시 공론화하려는 것은 언론을 이용해 법원을 압박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강문석 이사측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편법적인 발행을 강행해 15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동아제약측은 "교환사채(EB)를 동아제약이 직접 발행해도 현재와 동일한 비용(차익에 대한 세금)이 발생하고 SPC를 통한 EB발행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INI스틸, SK, 대림산업 등 국내 대기업들도 해외교환사채 발행의 경우 SPC를 이용했다고 동아제약측은 주장했다.

회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아제약측은 "전체 주식의 7.5%에 해당하는 주식을 시장에 직접 매각할 경우, 상당한 주가하락이 있을 수 밖에 없어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 커다란 손실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급보증의 위험을 얘기하는 것은 3년후 주가가 9만8500원이 안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회사가 추정하는 2010년 예상주가는 최소한 15만원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이사측은 지난 지난달 21일 동아제약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매각한 자사주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제기해 놓은 상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