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쎄븐은 100% 자회사인 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크레아젠에 대한 해외 제약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해온 해외 진출과 전략적 투자자 유치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상묵 쓰리쎄븐 대표는 17일 "크레아젠의 기술에 대해 해외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시장 진출은 이미 확정적이어서 올해 안에 크레아젠 제품의 일본시장 진입과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크레아젠은 유럽과 미국 진출을 위해 영국 거점의 세계 10대 다국적 제약사 중 하나인 A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제약사들과도 세부적인 내용을 교섭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이 해외 제약사들이 크레아젠에 관심을 갖는 것은 크레아젠의 항암치료제 등 높은 기술력 때문이다. 김 대표는 "크레아젠이 개발한 항암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시장진입이 가시권에 들어 왔다"고 전했다.

크레아젠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개발한 신장암 치료제 크레아벡스-알씨씨의 시판허가를 받아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다른 대형의료기관에서도 시술이 이루어지게 됐다.

김 대표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크레아박스-피씨의 경우 국내임상에 대해 다수의 국내제약사들이 공동 임상진행과 시판을 제안해 오고 있어 최종 선택만을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아젠은 항암치료제 개발에 사용되는 수지상세포의 특성과는 구별되는 또 다른 특성을 이용해 블록버스터급 치료제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항암치료제를 능가한다"면서 "임상이 진행되면 크레아젠의 위상이 변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의 투자유치에 회사의 구조가 장애가 된다면 합병 등 구조개편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대주주로서 크레아젠과 투자자 등에게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쓰리쎄븐은 크레아젠의 경영현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오는 24일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키로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