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2000년 2월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선보였다. 브랜드 컨셉트는 품질과 실용성. △디자인과 기술 △입주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이 같은 브랜드 컨셉트를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다. 집에 대한 감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감성 마케팅에서 벗어나 집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특히 '쉼(休)'의 개념을 인테리어에 적용하고 있다. 사람 인(人)과 나무 목(木)의 결합인 휴(休)는 사람이 자연 안에서 가장 휴식을 잘 취할 수 있다는 의미. 이런 자연 속에서의 '쉼'을 영위할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은 e-편한세상이 추구하는 주요 컨셉트다.
e-편한세상의 브랜드 마케팅 활동은 최근의 트랜드인 고객 경험(User Experience)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객의 경험을 상품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고객의 행동을 연구하고,불편 사항을 개선하며,주부의 제안을 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이후부터는 매년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주부의 의견을 실제로 상품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은 옳다(Customer is right)'라는 모토로 고객들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오렌지 CS센터,콜 센터,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를 열어두고 있다.
한국적 디자인은 대림산업 e-편한 세상의 대표적 디자인 컨셉트다. 한국의 정서와 생활습관을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했다. 무엇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디스플레이는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둔다'는 새로운 디자인 컨셉트를 바탕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공간보다는 공간을 채우는 소비자의 개성과 그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