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5일 최근 투신권 매도가 펀드자금 이탈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 동안 투신의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그치면서 소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내증시의 수급주도권은 기관들, 특히 투신권의 손에 쥐어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들어 투신권의 흐름은 다소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고가 경신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이나 해외펀드로의 갈아타기를 위한 환매로 인해 국내 주식형수익증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자금유출 규모에 비해서 투신권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것.

10월 들어서 투신권에서 빠져나간 주식형수익증권의 실질자금은 대략 1400억원 안팎인 반면 이달 들어 투신권의 누적 실질매도규모는 2조원에 다가서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물론 투신권의 실질매도금액이 프로그램 차익매매를 제외하는 단순추정치라는 점에서 오류가 클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투신권의 매도가 생각보다는 많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이같은 투신권의 움직임이 일부 포트폴리오의 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의 성격인지, 만약 그렇다면 실적호전세가 확인되는 기업들로 새로이 기관매수세가 새로이 유입될 것인지가 이번 실적발표 시즌을 바라보는 최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