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잇따른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은행은 의혹이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지만 외환위기 10주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은행권의 구태가 살아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참여정부 임기를 몇 달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이 각종 권력형 비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박계동 의원은 14일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가 4천3백억원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CG1)(김상진씨 관련 은행권 대출현황) (자료:한나라당 박계동 의원) 재향군인회 940억원 부산은행 680억원 우리은행 1천350억원 국민은행 1천300억원 신보,기보 62억원 김 씨가 재향군인회 자금 가운데 225억원, 포스코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157억원, 보증대출 62억원 등 총 444억원을 횡령했다는게 박 의원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은행들은 펄쩍 뛰면서 관련 여부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보는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며 보증과정에서 외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S1)(은행권, "압력-특혜 없었다." 반발) 거명된 은행들은 대출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대출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부문을 내부적으로도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검찰의 수사와 함께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해당 은행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석원 전 회장의 60억원 비자금 수사도 은행권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CG2)(김석원 전 회장 비자금 반응) "쌍용양회의 금융기관 채권이 없는 만큼 (예보 관계자) 현재로서는 취할 조치가 없다." 쌍용양회와 관련해 공적자금 조사를 벌였던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는 쌍용양회는 금융기관에 추가로 채권이 더 없는 상황" 이라면서 "예보로서는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S2)(은행권, 검찰 수사상황 예의주시) 그러나 쌍용양회를 비롯한 옛 쌍용그룹 거래은행들은 검찰 수사에서 이 자금이 공적자금으로 판명될 경우 배임 혐의와 함께 부실기업 관리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진행상황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S3)(영상편집 이성근) 은행들은 과거처럼 불투명한 대출압력이나 특혜는 존재할 수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들의 속앓이도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