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라이벌인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가 20만명을 헤아리는 시각장애인 잡기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15일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껌 '자일리톨휘바 모닝믹스'를 시판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제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자일리톨'이란 점자를 용기에 새겼으며 용기에서 껌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자동 오픈캡으로 설계했다.

또 자몽과 오렌지 향을 함유해 후각 기능이 좋은 시각장애인들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시각장애인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치아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껌을 시각장애인 용으로 내놨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남영동 본사 1층 전시실에서 '시각장애우와 함께 하는 손끝으로 보는 조각전'을 개최한다.

'만지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들이 나붙는 일반 미술전과 달리 손으로 직접 만지도록 허용한 이색 전시회다.

미술 작품 감상 기회가 적은 시각장애인들이 현대 미술가의 작품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일반인들에게는'새롭게 감각'하는 장을 제공하고 시각장애인과의 소통 가능성도 넓히는 기회라고.

조각전에는 현대 미술작품 32점이 전시된다.

19일 오후 5시 시각장애인 미술가 미쓰시마 다카유키의 퍼포먼스 '우리의 소리와 교류하는 그림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시각장애인 음악가와 일반인 연주자가 함께 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20~21일에는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미술을 체험하고 토의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