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연구 개발 산실 남양연구소가 11일 기자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최첨단 시설에 열정적인 연구원들의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최신 설비로 무장한 남양연구소에서도 가장 값비싼 시설은 바로 '풍동시험장'. 최고 시속 200km의 바람에 흘려 넣은 하얀색 연기가 부드럽게 차체를 타고 넘습니다. 공기 저항을 10% 줄이면 연비을 10% 개선할 수 있고 고속주행에서의 소음도 줄일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준비중인 제네시스의 공기저항은 벤츠, 렉서스 등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연구원들의 설명입니다. 디자이너들의 꿈이 가득한 디자인센터도 남양연구소의 자랑입니다. 스케치 단계에서 실제 모형제작까지. 2천5백여명의 디자이너들이 밤낮이 없습니다. 수천 수만장의 스케치 중 채택되는 디자인은 몇 장 없지만 채택되면 곧바로 도로위의 꿈이 됩니다. 기자단의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충돌시험장입니다. 멀쩡한 새차에 더미를 앉혀놓고 시속 56km로 콘크리트벽을 그대로 받습니다. 차 앞부분은 형체가 없어졌지만 더미는 그대로입니다. 매번 센서를 가득 달고 충돌사고를 겪는 더미의 가격은 한대당 무려 8천만원. 사람을 대신하는 만큼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남양연구소 한켠에는 매년 열리는 '기술 공모전'이 한창이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대학생들의 꿈이 현실이 되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적용되기도 합니다. 홍존희 현대차 연구개발 기획팀장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열정,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이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화성시 남양만의 347만평방미터 남양연구소. 연구원 8천여명이 매년 R&D 비용 2조원 이상을 들이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베스트 달성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