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가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화학업종이 2% 넘는 하항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대형주인 호남석유가 전날에 이어 7%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LG화학, LG석유화학 등은 6% 안팎의 하락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한국타이어, 동양제철화학, 금호석유, 동부정밀, 대한유화 등 중대형주들도 3%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최근 석유화학 경기침체가 예견되면서 부터다. 여기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하락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전날대비 1만2000원(7.50%) 떨어진 14만8000원으로 이틀연속 하락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날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적정주가에 도달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석유화학과 LG화학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밝히면서 대형주의 하락세가 가중됐다.

LG석유화학은 이날 3분기 매출액은 6596억4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875억5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발표와 함께 LG석유화학은 대거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LG석유화학은 전날대비 3000원(5.45%) 내린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적은 예상대로 나왔지만 최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된 실적이라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LG화학에 대해 업황 사이클 하락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도'로 낮췄다. 2개월 목표주가는 10만5800원.

이 같은 분석과 함께 LG화학도 장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시간 전날보다 7000원(5.96%) 내린 11만500원을 기록중이다.

CLSA측은 "11월로 예정된 LG석유화학과의 합병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