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새로운 개념의 초소형 공기청정기 '에어비타'를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2002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2005년 5월 벤처기업 확인을 받고 그해 10월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작년 11월엔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에어비타'는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전구만한 크기로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또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음이온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인 전자 방출침으로 1초에 약 1860억개의 전자를 방출,공기 중 악취ㆍ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음이온을 공기 1㏄당 98만여개를 방출해 숲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2004년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이길순 대표는 "각종 유해 물질과 먼지나 꽃가루 등을 중화시키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질균 대장균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어린이방이나 지하실 같은 밀폐 공간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타는 설립 초기부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왔다.

미국 UL·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 등 주요국의 제품 인증을 모두 획득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노력은 제품 수출로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5000대를 수출하는 등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독일 최대 홈쇼핑 업체인 QVC와 홈쇼핑 방송 계약을 체결해 유럽시장에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 QVC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방송되는 홈쇼핑 채널이다.

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1조원으로 유럽 홈쇼핑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독일 QVC는 에어비타 공기청정기를 '2008년 주력 상품'으로 선정했으며 내년 2월21일 첫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에어비타는 현재 첫 방송 판매용으로 1만6000개를 주문받았으며 이후 8주마다 10만개의 주문을 예상하고 있다.

에어비타는 유럽 방송 후 독일 QVC의 본사인 미국 QVC를 통해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QVC는 연 7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대 홈쇼핑 회사다.

이 대표는 "독일 QVC는 매년 2만개의 아이템을 가지고 제품 선정 작업을 벌인다"며 "에어비타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력 상품에 선정된 것은 그만큼 품질력이 중국 유사 제품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이길순 대표 주부, 생활속 아이디어 사업화 성공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스팀청소기 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음식물쓰레기처리기 업체인 루펜리의 이희자 대표 등과 함께 주부의 생활 속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여성 사업가로 꼽힌다.

이 대표는 1991년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친 것을 계기로 '에어비타'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였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기청정기를 구입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며 "서민들이 값싸게 쓸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10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02년 초소형 공기청정기를 내놓고 회사를 창업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제품 개발에서 판매까지의 과정은 정말 산고의 고통보다 더했다"며 "에어비타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과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과 경쟁해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