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내수지향 사업에서 해외사업 및 수출지향 사업으로 끊임없이 영토를 확장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소비재 중심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로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중공업, 엔지니어 분야에서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산업재 중심 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앞으로 △적극적인 M&A 추진 △우수인재 육성 및 채용 △기존 사업규모 확대 및 투자 등을 통해 2015년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M&A 추진

두산그룹은 지난해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영국 미쓰이 밥콕(현 두산밥콕)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주단조설비를 보유한 루마니아 IMGB 등 기존 사업군과의 시너지가 있거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왔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은 지난 7년 동안 연평균 25% 성장을 기록해 왔다.

또 지난 7월에는 국내업체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대형 M&A를 성사시켰다.

세계 1위 콤팩트 중장비 업체인 밥캣을 포함해 3개 사업부문을 미국 잉고솔랜드사로부터 49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로써 두산은 콤팩트에서 중대형 건설중장비에 이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 및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M&A도 중요하지만 인수 후 통합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많은 기업들이 성공적인 M&A를 성사시키고도 결국 실패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두산은 M&A 후 성공적이고 유기적으로 두산그룹에 통합할 수 있도록 두산 고유의 통합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결실로 두산중공업은 인수후 시가총액이 20배로,두산인프라코어는 5배로 성장했다.

◆인프라지원사업(ISB)이 미래사업 영역

두산의 핵심 미래 사업영역은 인프라지원사업(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이다.

사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각종 부품 제조,장비·설비 제조,건설·토목 및 기타 관련 부가서비스 산업으로 전세계 ISB 시장 규모는 약 8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브릭스(BRICs)에서만 약 2조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ISB는 계속적인 시장의 창출이 가능한 매력적이고 거대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두산산업개발,두산엔진,두산메카텍 등 ISB 사업영역의 계열사를 통해 현재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향후 해외 사업 규모를 50%에서 9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인재를 통한 글로벌 성장전략 채택

두산은 2002년 사람 개발 및 육성(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 성장(Growth of Business)을 도모한다는 2G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전략의 새로운 틀을 짰다.

두산의 글로벌화는 해외 현지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해외 거점별로 사업 형태를 최적화하고 해외 우수 인력 유치,현지 인력의 비중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본사와 지사 간의 크로스 커리어 트랙(Cross Career Track)을 구성하고 조직구조 변환과 경영 프로세스를 정비함으로써 선진 지배 구조 및 투명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2006년 현재 총자산 15조7000억원,매출 14조7000억원,영업이익 1조원으로 한국의 10대그룹 중 하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