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구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TC는 10일 S&T중공업으로부터 S&T대우 276만주를 138억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TC의 S&T대우 지분율은 11.97%에서 31%로 높아진 반면 S&T중공업이 갖고 있는 S&T대우 지분율은 11% 선으로 줄게 됐다. 이번 거래는 최평규 회장→S&TC(지주사)→S&T중공업,S&T모터스,S&T대우,S&T브레이크 등으로 이어지는 지주회사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TC가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20%를 넘어야 하지만 그동안 S&T대우 지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S&TC는 이와 함께 최 회장 등으로부터 126억원에 S&T모터스 1025만주도 추가로 사들였다. 이로써 지분율은 기존 20%에서 30.19%로 증가하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남은 걸림돌은 S&T중공업이 갖고 있는 S&T대우 지분 11.84%를 정리함으로써 계열사 간 출자를 금지하는 조항을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이 지분 처리도 곧 방향이 잡힐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헌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S&T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고 실적 개선 초석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며 내년부터는 S&T그룹의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S&TC는 2500원(5.05%) 오른 5만2000원,S&T모터스는 9.8% 급등한 1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