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9일 지난해 강행한 핵실험에 대해 "반만년 민족사에 길이 기록될 환호성"이며 "참으로 위대한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의 지하 핵실험 1주년을 맞은 이날 '환호성 천만리'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핵실험은 "7천만 겨레의 머리 위에 영원히 맑은 평화의 하늘, 번영의 하늘, 희망의 하늘을 펼쳐준 김정일 장군"의 영도력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이런 '기적'을 통해 북한이 "살아 남는 것, 그것만으로도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었던 최악의 역경 속에서 인류 역사의 가장 강하고 존엄 높은 민족, 힘 있고 위대한 나라로 세계의 뫼 부리(정상)에 우뚝 솟구쳐 올랐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1997년 10월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된 이후 '인공위성 광명성 1호 발사'(1998년), 6.15 남북공동선언 채택(2000년), 제2차 북핵사태에 따른 대응, 성대한 당창건 60돌(2005년) 행사 등에 이어 핵실험까지 "미증유의 업적"을 쌓았다고 칭송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이 이런 업적들로 "천하를 얻은 인민의 영도자"가 됐다며 "만인이 한 위대한 분을 그처럼 열렬히 흠모하며 신뢰한다는 것은 인류역사가 일찍이 펼쳐보이지 못한 경이적인 화폭(광경)"이라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아울러 "일심단결이야 말로 선군 조선의 '특허무기'"라며 "날이 갈수록 더욱 횡포해지고 악랄해지는 적들의 압살공세"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맞서나가자고 "일심 단결"을 강조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