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은행의 증권사 신규설립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며 새로운 대형증권사의 출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유지.

정제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부 보도에 의하면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대신에 신규설립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하기로 확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식적인 의사표시가 없었고 실질적인 진행상황으로 볼 때 이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당국에서 증권사 신설을 허용하는 방침을 밝혀 증권사 인수검토자 입장에서는 기존 증권사 인수에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증권사 설립시 수년간 적자발생이 불가피하고 상대적으로 추가투자비용이 크게 발생한다고 볼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은행들의 현재 움직임은 실제로 증권사 신규설립을 추진한다기보다는 인수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정 연구원은 밝혔다.

정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볼때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지 않고 새로운 대형증권사 만들어진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새로운 강자가 출현할 가능성보다는 기존의 강자들 사이의 구도 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