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가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지역은 중국이다.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는 최근 '금융회사 중국 진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진출의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금융회사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60조위안으로 한국의 3.7배에 달한다.

하지만 아직 외국 금융회사가 중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아 추가 진출의 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진출할 만한 지역으로는 하얼빈 창춘 선양 등 동북 3성 지역과 내륙 소비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쓰촨성의 청두가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2001년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금융시장에 대한 개혁과 개방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외국 금융회사의 중국 진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4대 국유은행의 자본금 확충 및 상장 추진,금융자산관리공사 운영 등으로 진입상 위험도 상당 부분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경우 외자은행의 총 자산 비중이 1.8%이고 외국계 생명보험 회사와 손해보험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9%와 1.2%로 외국 금융회사 비중이 크지 않아 추가 진출의 기회가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영역별로는 은행이 작년 말 외국 은행의 현지법인 설립과 위안화 소매영업 전면 허용 등 빠른 속도로 개방이 진행 중이지만 증권은 외국 증권사의 중국 내 단독 지점이나 별도 법인 설립은 아직 불가능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사의 경우 연평균 30%의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로 작년 말 기준 전체 보험사 87개 중 외국계가 41개로 개방 정도도 양호한 상황이다.

하지만 은행업에서는 중국 내 현지법인 지점 설치시 실제 인·허가에 6개월이 소요되는 등 절차가 매우 늦은 편이다.

증권사도 적격 외국 기관투자자 요건이 타 금융업권에 비해 엄격하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중 임의보험은 외국사가 영업할 수 있으나 책임보험에 대해서는 영업이 금지돼 있고 자산총액이 50억달러 이상이어야 손해보험사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