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를 향해 뛴다] 증권사 '몸집불리기'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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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제일 먼저 서두르고 있는 것은 실탄 확보를 위한 '몸집키우기'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거대 투자은행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대규모 자금 확보가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확충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올 들어선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
국내 증권회사의 유상증자 실적은 2006년 1건(NH투자증권) 2000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굿모닝신한 대한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5건 1조원에 달하고 있다.
증자 발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형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각 2조원 안팎이다.
증권사별 자기자본(6월 말 기준)은 대우증권이 2조1582억원으로 가장 많고,우리투자증권(2조1433억원) 삼성증권(1조950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9158억원) 등의 순이다.
현대증권(1조5732억원) 대신증권(1조5042억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가까운 시일 내에 자기자본을 5조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33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최근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4476억원 규모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결의했고 현대증권도 11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53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의 증자물량은 발행주식의 22%에 달해 증자 후 자기자본 규모는 2조1000억원대로 불어난다.
대우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년 내 5조원 이상으로 늘려 IB시장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까지 자기자본을 12조원 수준으로 키워 '한국의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대우증권이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최대 1조원까지 조달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우증권과 상황이 비슷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미 대주주인 신한지주로부터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형태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받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대주주인 농협 등으로부터 1900억원을 증자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제3자배정 방식으로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은 덩치키우기를 위한 M&A(인수·합병)를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덩치키우기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로 조성한 1조원을 베트남에 투자해 외국인 중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은 부실채권전문가인 잭 로드맨 전 언스트앤영 상무를 영입,중국 부실채권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동남아 IB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삼성증권도 베트남 인도 중국 등 동남아 공략을 준비 중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국제 금융시장에서 거대 투자은행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대규모 자금 확보가 선결조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확충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올 들어선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
국내 증권회사의 유상증자 실적은 2006년 1건(NH투자증권) 2000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굿모닝신한 대한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5건 1조원에 달하고 있다.
증자 발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형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각 2조원 안팎이다.
증권사별 자기자본(6월 말 기준)은 대우증권이 2조1582억원으로 가장 많고,우리투자증권(2조1433억원) 삼성증권(1조950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9158억원) 등의 순이다.
현대증권(1조5732억원) 대신증권(1조5042억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가까운 시일 내에 자기자본을 5조원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33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최근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4476억원 규모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결의했고 현대증권도 11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53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의 증자물량은 발행주식의 22%에 달해 증자 후 자기자본 규모는 2조1000억원대로 불어난다.
대우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년 내 5조원 이상으로 늘려 IB시장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까지 자기자본을 12조원 수준으로 키워 '한국의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대우증권이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최대 1조원까지 조달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우증권과 상황이 비슷한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미 대주주인 신한지주로부터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형태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받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대주주인 농협 등으로부터 1900억원을 증자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제3자배정 방식으로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은 덩치키우기를 위한 M&A(인수·합병)를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대비해 국내외에서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덩치키우기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시장으로의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로 조성한 1조원을 베트남에 투자해 외국인 중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으며 굿모닝신한증권은 부실채권전문가인 잭 로드맨 전 언스트앤영 상무를 영입,중국 부실채권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동남아 IB사업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삼성증권도 베트남 인도 중국 등 동남아 공략을 준비 중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