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문의 EBIDTA 감소를 반영해 6개월 목표가를 72만원에서 6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16일 목표가를 70만원에서 72만원으로 상향조정한지 3개월만에 내린 것.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1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1조7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공급 과잉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순환기적 특성에 기인했고 2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2만5000원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를 정점으로 해서 2008년 2분기까지 이익 감소가 예상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모멘텀 또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는 2008년 상반기에 메모리 반도체 후발 업체들의 본격적인 감산과 구조조정,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 전략 구체화, 다른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레벨업될 때 가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