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할됐던 LG상사LG패션의 대주주 간 지분 정리가 마무리 단계로 진입해 LG상사의 최대주주도 조만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은 지난 4일 LG상사 4만3000주를 장내매수,지분율을 2.90%에서 3.01%로 높였다.

구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연초 47만3200주(1.22%) 취득 후 8개월여 만이다.

구 부회장은 현재 구본걸 LG패션 사장에 이어 LG상사 2대 주주다.

구 부회장 뿐만 아니라 이날 구 부회장과 형제인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구본식 희성전자 사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씨도 함께 LG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했다.

반면 구 부회장과 사촌지간인 구본걸 사장은 이날 LG상사 보유 주식 36만7030주(0.95%)를 장내 매도했다.

구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수는 사촌 간 지분 정리에 따른 경영권 안정차원으로 관측된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LG상사와 LG패션이 분할되면서 시작된 사촌 간 지분정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