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삼성증권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서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은 IPO(기업공개) 주간 건수는 많았지만 공모주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

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증권사별로 상장 주간업무를 맡았던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대우증권이 64.03%를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한라레벨 비에이치 오스코텍 네오티스 등 4개사의 주간사를 맡았다.

이 중 한라레벨은 지난 5일 2만2250원으로 마감돼 공모가 대비 158.7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3개 종목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쳐 종목 간 편차가 심했다.

3개사를 상장시킨 삼성증권은 공모가 대비 평균 51.51%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STX팬오션(25.00%) 네오팜(83.12%) 동국제약(46.42%) 등 모든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5개 종목의 주간사를 맡았던 미래에셋증권이 평균 38.26%로 3위를 차지했다.

케이프(133.05%) 인포피아(90.00%) 등이 효자 노릇을 했다.

반면 올해 IPO 건수가 11개사에 달해 IPO 실적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은 25.81%,6개 종목을 상장시킨 교보증권은 24.81%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173.33%) 이트레이드증권(110.00%) 등이 선전했으나 웨이브일렉트로닉스(-40.00%) 푸른기술(-34.00%) 미래나노텍(-29.86%) 등 최근에 상장한 종목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평균 수익률이 떨어졌다.

교보증권 역시 디지텍시스템(122.61%) 켐트로닉스(87.89%) 등이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아로마소프트(-35.60%) 연이정보통신(-29.37%)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평균치를 낮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제도 개선으로 공모가가 높게 결정되기 시작한 지난 8월 이후 상장된 종목이 많은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며 "증권사도 건수 위주의 경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적정한 공모가 산정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