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투자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여성복 업체들은 내수경기 회복을 고려하더라도 실적 개선이 다소 더딜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반기 의류소비는 전년 대비 2.8% 늘어 민간소비 증가율(4.2%)에 다소 못미쳤으나 3분기부터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엔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
유 연구원은 백화점 의류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복 매출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해외 명품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외국 브랜드 수입이 증가하면서 고가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여성복 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반면 레저인구의 저변 확대 등으로 아웃도어 브랜드와 중고가 캐주얼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점당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패션과 FnC코오롱을 의류업종 최선호주로 제시. 목표주가는 각각 4만원과 3만6000원으로 내놓았다.
또 한섬은 패션유통 사업 확대로 여성복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목표가 1만9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베이직하우스는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될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중립 의견에 목표주가를 9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