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은행업종에 대해 배당확대가 은행주 저평가 해소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의 3분기 순이익은 약 2조9000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2.1%와 16.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는 비경상적인 1회성 이익 기여 요인이 적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어닝서프라이즈의 가능성이 낮고 순이익은 밋밋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은행주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재개되고,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되자 장기간 소외되었던 은행주가 반등하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밝혔다.

다만 마진 하락, 자산건전성 악화 등 3분기 실적이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배당매력 부각으로 은행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업의 올해 추정 배당수익률을 3.5% 로 추정했다.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의 추정 주당배당금을 기존 2600원과 1500원에서 각각 4200원과 1800원으로 상향 변경했다.

최 연구원은 "배당확대는 단순히 투자자들의 배당수익이 증가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배당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은행들의 이익 급증으로 지나치게 빠르게 자본이 증가했고 현 시점에서는 적절한 투자나 배당정책이 병행되지 않는 한 효율적인 자기자본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업종 탑픽으로는 고배당 가능성이 높은 국민은행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