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종의 실적 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주식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제일화재 등이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보험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 오른 2만87.0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2만153.95를 기록,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도 삼성화재가 3.20% 오른 20만9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 제일화재 등도 이날 장중 최고가를 각각 2만7700원과 1만3400원으로 경신했다. 대한화재도 5.47% 오르는 강세다.

보험업종의 강세는 외국인이 이끄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보험업종을 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억원과 4억원 어치씩 처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효과, 장기보험의 안정적인 성장세 등으로 보험사들의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험산업에 대한 규제도 점차 완화, 영업환경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험업종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향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보험업종의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대한 우려는 현실가능성이 낮다며 보험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태풍의 내습이 있긴 했으나 피해가 미미해 9월 실적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 하반기에도 자동차, 장기보험 부문의 손해율 개선으로 인한 견조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한화재 매각설, 우리금융의 LIG생보 인수전 참여 등 최근 보험업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M&A 이슈로 보험업종 전반의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보험사들의 8월 실적도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사의 8월 수정순이익은 전년동월대비 평균 160.0% 증가한 681억원에 달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