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1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제제등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정상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고 2차회담은 어떻게 진행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전에 좀 일찍 1차 회담이 시작됐죠? 당초 계획됐던 10시보다 30여분 이른 오전 9시34분부터 2시간 11분동안 백화원 영빈관에서 1차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배석자로 남측의 경우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그리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 참석해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권 부총리의 배석과 관련해 이번 회담에서 남북경협의 확대를 통한 경제공동체 건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선 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등 포괄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오후 2차 회담에서는 큰 틀의 의제에 대한 세부사항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차 정상회담) -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북핵문제, 군사적 긴장완화등) - 개성공단등 3대 경협사업 - 제2공단 조성, 특구 개발 협의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거듭 촉구하고 마지막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NLL 즉 서해 북방한계선과 비무장지대(DMZ)를 '평화벨트'로 엮는 방안을 제의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개성공단과 경의선 철도, 금강산 관광지역 등 3대 경협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남북경협 활성화를 통한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해 해주와 남포등에 제2의 공단을 조성하거나 특구를 개발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제2개성공단은 제1개성공단에 이어 남북한 경제공동체 건설에 실질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새 경제특구는 통행과 통관, 통신등 일명 3통 문제와 개성공단 2,3단계 사업의 진척과 연계해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기존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제2개성공단을 추진하는데는 산적한 문제도 많다구요? 우선 북핵문제가 제일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테러지원국으로 규정돼 있어 중화학공단 건설에 필수적인 장비들의 북한 반입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따라서 제2개성공단 등 경제특구의 진행을 위해서는 북핵 폐기 문제가 담보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한가지가 재원 조달문제인데 현재 토지공사 산하 연구소가 보고서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남포와 해주,신의주등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하는데 드는 비용이 무려 10조원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점에서 남측의 일방적 지원이 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면 제2차 정상회담은 어떤 내용으로 언제 속개되는지? 조금전 30분부터 제2차 정상회담이 속개됐습니다. 이번 2차 회담에서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두 정상간 독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 만약 두 정상이 오늘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밤 늦게 평화선언 형식의 `10.3 공동선언'과 함께 세부 합의사항에 서명하는 행사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정상회담이 일정부분 성과를 이뤄내 끝나더라도 최종적인 발표는 실무적인 이유로 오늘 밤 만찬이후에나 늦으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 대통령은 2차 회담이 마치면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공연 을 관람하는 데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인사들을 위한 답례만찬을 베풀 예정입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