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자동차업계의 9월 판매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9월 판매실적이 내수 4만8603대, 수출 8만4309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13.4%와 38.5% 감소한 것이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연휴로 인한 절대적 생산 감소와 재고 조정으로 수출이 줄었고, 해외생산/판매는 지난해 중국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해 상대적으로 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요인을 제외하면 해외생산/판매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중국판매가 9월 중 가격 인하를 단행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3분기 국내외 총 판매가 전년대비 당초 12% 증가를 예상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5.7% 증가에 그쳤으나, 생산비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는 9월 총 판매량이 5.2% 감소했는데, 내수와 완성차 수출은 각각 24.5%와 18.2% 줄었지만 해외생산/판매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19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3분기 총 판매량은 15.4% 증가했는데, 내수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수출은 2.1% 감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판매량이 6.4%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해 기아차가 슬로바키아로의 생산이전 영향을 비교적 빨리 극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치 보다는 15% 낮다고 봤다.

그러나 인센티브 부담 감소 영향으로 3분기 영업손실 추정을 기존 820억원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