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평양도착…김위원장 직접 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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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일 오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 방북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00년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북 이래 7년만의 일이다.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직후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영접을 받았다.
7년전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예정에 없이 나타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영접하는 파격을 연출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평화체제 구축방안과 경협문제 등에 관해 포괄적인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 결과에 따라 `평화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전용차편으로 청와대를 떠나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앞 약30m 지점에 도착해 하차한 뒤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오전 9시5분께 걸어서 MDL을 넘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했으며, 도착 직후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인사말을 발표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공식 환영행사장은 당초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에서 4.25문화회관으로 이날 오전 갑자기 변경됐다.
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에서 밝힌 대국민 인사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군사적 신뢰 구축과 인도적 문제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이번 방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건너기 직전 밝힌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이 걸음(군사분계선을 넘는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선(MDL)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면서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은,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 발전이 정지돼 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이 수고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왔다"면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양 공식 환영행사 직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면담 일정을 갖고, 3대혁명 전시관 내 중공업관을 참관한 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평양=공동취재단 newsinfo@hankyung.com
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00년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북 이래 7년만의 일이다.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직후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영접을 받았다.
7년전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예정에 없이 나타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영접하는 파격을 연출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평화체제 구축방안과 경협문제 등에 관해 포괄적인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 결과에 따라 `평화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전용차편으로 청와대를 떠나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앞 약30m 지점에 도착해 하차한 뒤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오전 9시5분께 걸어서 MDL을 넘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했으며, 도착 직후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인사말을 발표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공식 환영행사장은 당초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에서 4.25문화회관으로 이날 오전 갑자기 변경됐다.
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에서 밝힌 대국민 인사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군사적 신뢰 구축과 인도적 문제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이번 방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건너기 직전 밝힌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이 걸음(군사분계선을 넘는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선(MDL)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면서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은,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 발전이 정지돼 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이 수고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왔다"면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양 공식 환영행사 직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면담 일정을 갖고, 3대혁명 전시관 내 중공업관을 참관한 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평양=공동취재단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