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2시4분 현재 증권업종 지수는 225.81포인트(5.65%) 급등한 4225.3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SK증권 등이 6% 넘게 오르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8.11% 급등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1.47% 떨어지며 소외되고 있다.
개인이 72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나 외국인(124억원)과 기관(519억원)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거래량도 서울증권과 SK증권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증권주는 지난 6월 이후 증시의 급격한 상승에 발맞춰 증권업 지수도 크게 올랐으나, 글로벌 신용경색 악재와 정부의 신용융자 제한, 거래소 상장 지연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7월말 이후 조정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대우증권의 은행연계계좌 위탁매매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수수료 경쟁 심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이 안정되면서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증권업종 상승 회복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연간 거래대금이 2006회계연도 4조7000억원에서 2007회계연도 8조2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증권사의 수익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거래대금이 소폭 하락한 것을 감안해도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여 향후 8~9조원 수준의 거래대금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성병수 연구원은 "지수 상승을 동반한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이자수익, 상품운용, 수익증권판매 등 영업부문의 전반적인 수익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거래대금의 레벨업과 대체수익원의 확대, 자통법 이후의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시장 주가수익비율(PER) 13배 보다도 현저히 낮은 증권업종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익 다각화와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기회 선점 요건을 갖추고 있는 일부 대형사가 투자유망하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을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