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53분 현재 하이닉스는 1% 넘게 하락하며 주요 기술주들 중에서도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약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 주말 기록한 상승 행진을 마감하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조6200억원과 3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D램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부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LG필립스CLD는 LCD 산업에 대한 긍정 평가가 쏟아지면서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네패스(4%)와 파인디앤씨(3%), 테크노세미켐(0.6%) 등 코스닥 LCD 부품주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LCD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밝다고 호평했다.
노트북과 모니터용 LCD 패널이 9월에도 공급 부족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달에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등 패널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성인 연구원은 "LCD모니터와 TV 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드는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중반까지 공급 과잉이 예상되나 연착륙한 뒤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 가격 강세로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이 3분기 6000억원을 상회하고, 4분기에도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D램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LCD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PC 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면서 이를 호재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패널가 강세도 4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 이후 재고 조정에 따른 가격 하락폭도 생산능력 증가율 둔화에 힘입어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밖에 현대증권은 BOE와 IVO 등 중국 LCD 업체들이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패널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산업 전반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의 생산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대만 후발 LCD 업체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