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웬 피자헛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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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피자를 파는 마음으로 대중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그동안 해외 휴대폰 시장에서 부자들만을 고객으로 삼아온 삼성전자가 중산층 이하까지를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삼성은 이를 위해 대표적인 대중 브랜드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를 스카우트한 데 이어 이번에는 피자헛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지휘해온 베테랑을 영입하기로 한 것.
이는 최근 최고가 일변도에서 '최고가+중저가'로 가격 정책을 바꾼 삼성전자가 '피자'와 '화장품'으로 대중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마케팅 전술을 갈고 닦은 '전사'들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미주지역 시장에서 휴대폰 마케팅을 담당할 CMO(Chief Marketing Officer) 자리를 신설하고 피자헛 출신의 빌 오글씨(40)를 기용한다"고 밝혔다.
미주 시장은 삼성전자 휴대폰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으로 오글씨는 다음 달 중순부터 휴대폰 판매 현지법인인 STA(Samsung Telecommunications America)에서 마케팅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그가 주력할 분야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삼성전자는 올 하반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600만달러 규모의 광고·마케팅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폰 전략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휴대폰 격전지'로 불리는 미주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토로라는 지난 1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삼성을 시장점유율 2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최근에는 휴대폰 마케팅을 전담할 임원을 고용하고 삼성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사장은 지난 4월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국내 유명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 출신의 지영조 전무(48)를 마케팅팀 수장으로 앉혔다.
이어 8월에는 로레알코리아에서 이영희 상무(44)를 영입해 해외 마케팅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피자헛 출신의 오글씨까지 합류시켜 휴대폰 마케팅의 외인부대 진용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레알과 피자헛의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단순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 차원을 넘어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를 겨냥한 대중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그동안 해외 휴대폰 시장에서 부자들만을 고객으로 삼아온 삼성전자가 중산층 이하까지를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삼성은 이를 위해 대표적인 대중 브랜드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코리아의 마케팅 담당자를 스카우트한 데 이어 이번에는 피자헛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지휘해온 베테랑을 영입하기로 한 것.
이는 최근 최고가 일변도에서 '최고가+중저가'로 가격 정책을 바꾼 삼성전자가 '피자'와 '화장품'으로 대중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마케팅 전술을 갈고 닦은 '전사'들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미주지역 시장에서 휴대폰 마케팅을 담당할 CMO(Chief Marketing Officer) 자리를 신설하고 피자헛 출신의 빌 오글씨(40)를 기용한다"고 밝혔다.
미주 시장은 삼성전자 휴대폰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으로 오글씨는 다음 달 중순부터 휴대폰 판매 현지법인인 STA(Samsung Telecommunications America)에서 마케팅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그가 주력할 분야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삼성전자는 올 하반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600만달러 규모의 광고·마케팅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저가폰 전략을 성공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휴대폰 격전지'로 불리는 미주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토로라는 지난 1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삼성을 시장점유율 2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질렀다.
최근에는 휴대폰 마케팅을 전담할 임원을 고용하고 삼성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사장은 지난 4월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국내 유명 컨설팅 회사인 액센츄어 출신의 지영조 전무(48)를 마케팅팀 수장으로 앉혔다.
이어 8월에는 로레알코리아에서 이영희 상무(44)를 영입해 해외 마케팅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피자헛 출신의 오글씨까지 합류시켜 휴대폰 마케팅의 외인부대 진용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레알과 피자헛의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단순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 차원을 넘어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를 겨냥한 대중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