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는 22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경기에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2-1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미야자키 미치토의 복판 직구(140㎞)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 쪽 전광판을 맞히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18일 야쿠르트전에서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8호 솔로포를 때린 뒤 나흘 만에 나온 홈런으로 비거리가 130m나 되는 큼지막한 대포였다.
시즌 45타점째.
이병규는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아쉬움을 제대로 씻었다.
그는 3-3이던 6회 1사 1루에서는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주니치는 이 찬스에서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7-3이던 7회 1사 1,2루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총알 같은 안타로 만루 찬스로 연결했고 주니치는 다시 5점을 보태 12-3으로 대승했다.
4타수3안타 3득점으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친 이병규는 타율을 0.262(종전 258)로 끌어 올렸다.
한편 1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병규는 일본 진출 첫 해 두 자릿수 홈런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에서 10년간 123개 홈런을 때린 이병규가 한 시즌 10개 이상을 때린 것은 2004년(14개)이 마지막이었다.
[ 한경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