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지도자 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총리ㆍ부통령인 셰이크 모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19일 발표한 빈곤층 어린이 돕기 운동에 두바이 기업들이 하루만에 6천만딜함(1천630만달러)을 내놨다.

셰이크 모하마드는 19일 세계 빈곤층 어린이 100만명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인 `두바이 케어'(Dubai Care)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나 뿐 아니라 우리 아들, 딸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바이 정부 소유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억만장자들의 대규모 기부가 이어졌다.

UAE의 갑부인 모하마드 주마 알 나부다가 1천만딜함을(272만달러) 내놨고 부동산 개발사 에마르가 100만딜함(27만2천달러)을 `쾌척'한데 이어 부동산 개발사 다마크도 아프트 10채를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셰이크 모하마드 일가도 이 프로그램에 매년 1천만딜함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바이 케어 프로그램의 목표 모금액은 2억딜함(5천435만달러)으로 셰이크 모하마드는 민간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다마크 회장 후사인 사즈와니는 "정부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런 `자발적인' 기업의 규모를 21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절대 군주 도시인 두바이의 경제를 쥐고 있는 대규모 기업은 두바이 정부가 대부분 지배주주인데다 무소불위의 지도자 권한을 감안할 때 현지 언론의 보도처럼 순수한 민간 기부라는 데는 이견이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