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도 잊은 채 영업 대전을 진두 지휘한 은행권 수장들이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에는 모처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낸 뒤 지인들과 함께 서울 인근 산을 오를 예정이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 추천 이후를 구상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해춘 우리은행장도 한가위 연휴 동안 서울 광장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취임 이후 맞은 첫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영업을 독려할 정도로 워커홀릭의 진면목을 보여줬지만 민족 명절인 추석 만큼은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다.

작년 전산시스템 통합 때문에 추석 연휴를 반납했던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올 추석에는 고향인 전북 군산에 내려갈 예정이다.

신 행장은 군산에 1박2일 정도 머물면서 부모님을 찾아뵙고 성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근 농협 신용대표는 고향인 경남 하동에 내려갈 계확이며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경기도 파주로 성묘를 다녀온 뒤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미리 성묘를 다녀온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가까운 친지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긴 연휴를 활용해 본국을 방문하곤 했던 외국인 행장들도 올 추석에는 국내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대부분 시간을 2명의 입양자녀 등 4명의 자녀에게 할애하는 등 가족사랑으로 유명한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도 연휴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