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은행주에 대해 당분간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은행주가 저평가 국면이긴 하지만, 아직도 추가적인 우려요인들이 있다는 것.

우선 지방 건설경기 부진에서 비롯된 건설경기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봤다. 건설경기 악화가 은행 이익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NIM(순이자마진) 하락 압력도 지속중이라는 시각이다. 조달금리는 CD금리 상승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나,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은행간 경쟁으로 인해 CD금리 상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가계 부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과 가계신용대출이 증가했다는 것. 이에 따른 자산 건전성 훼손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중국 건설은행이 중국A증시에 상장되는데, 이에 따른 물량부담이 국내 은행주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삼성증권은 한국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 시장 편입 시 국내 은행주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다만, 실제 지수변경이 3월에 적용되고, FTSE를 벤치마크하는 펀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당분간 은행주의 횡보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은행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외환은행은 HSBC가 인수를 성공할 지 여부에 관계없이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