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가 경영권 매각과 함께 국내 공장의 중국 이전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륭전자는 12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에스엘인베스트먼트가 보유주식 173만9294주(5.01%)와 경영권을 송재조씨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금액은 111억원으로 주당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30% 비싼 6415원이다.

경영권을 인수한 송씨는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공시감독국을 거쳐 2005년까지 키움증권 기업금융 부장을 지내다 아이벤처투자를 설립해 독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륭전자는 또 송씨 등을 대상으로 250억원(1152만739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키로 했다.

중국 신규 공장 설립 등의 투자 목적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과 유상증자를 계기로 기륭전자는 공장 해외 이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년 전부터 노사분규에 시달려온 기륭전자는 지난해부터 3500평 규모의 서울 구로 공장을 중국 상하이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부터 현지 공장의 시험 가동에 들어갔으며 연말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기륭전자는 0.72% 하락한 2750원에 마감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