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10만분의 1 크기 불순물 걸러낸다...시노펙스, 나노필터소재 첫 국산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크기의 불순물을 걸러내면서 인체에 무해한 이온은 통과시키는 '나노필터'용 소재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나노필터는 해수 담수화설비와 오·폐수 처리장치,반도체·LCD라인의 정수장치 등에 쓰이는 첨단 부품으로,나노필터 소재를 국산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LCD 부품 제조업체인 시노펙스는 12일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물(水)처리 시설의 핵심 소재인 '나노복합여과막(나노필터 소재)'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산업용수나 가정용수를 얻는 과정에서는 불순물과 유기물을 걸러내기 위해 다양한 필터가 쓰인다.
현재 주로 쓰이는 필터로는 정밀여과필터,한외여과필터,역삼투필터 등이 있다.
이 중 정밀여과필터는 1000나노 이상의 굵은 입자를,한외여과필터는 100나노 이상의 바이러스까지 걸러낼 수 있다.
역삼투필터는 0.1나노 이상의 불순물을 걸러낼 수 있지만,인체에 무해한 이온까지 걸러내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나노필터는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1나노 크기의 불순물(박테리아,바이러스,중금속 이온 등)을 걸러낸다.
반면 인체에 유용한 나트륨과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은 통과시키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물처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나노필터 소재는 미국 다우필립텍,일본 닛토덴코 등 5개사만이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시노펙스는 이번에 자사가 개발한 나노필터 소재가 해외 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많은 1제곱미터(㎡)당 하루 4∼5t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일본과 미국 업체 제품이 ㎡당 하루에 3∼4t의 물을 정수하는 것에 비해 20∼25%가량 성능이 뛰어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근수 시노펙스 사장은 "물 관련 산업은 2005년 11조원에서 2012년이면 20조원으로 그 규모가 급성장하는 유망 산업"이라며 "나노필터 소재를 국산화함에 따라 향후 국내 물처리 사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나노필터는 해수 담수화설비와 오·폐수 처리장치,반도체·LCD라인의 정수장치 등에 쓰이는 첨단 부품으로,나노필터 소재를 국산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LCD 부품 제조업체인 시노펙스는 12일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물(水)처리 시설의 핵심 소재인 '나노복합여과막(나노필터 소재)'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산업용수나 가정용수를 얻는 과정에서는 불순물과 유기물을 걸러내기 위해 다양한 필터가 쓰인다.
현재 주로 쓰이는 필터로는 정밀여과필터,한외여과필터,역삼투필터 등이 있다.
이 중 정밀여과필터는 1000나노 이상의 굵은 입자를,한외여과필터는 100나노 이상의 바이러스까지 걸러낼 수 있다.
역삼투필터는 0.1나노 이상의 불순물을 걸러낼 수 있지만,인체에 무해한 이온까지 걸러내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나노필터는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에 해당하는 1나노 크기의 불순물(박테리아,바이러스,중금속 이온 등)을 걸러낸다.
반면 인체에 유용한 나트륨과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은 통과시키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물처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나노필터 소재는 미국 다우필립텍,일본 닛토덴코 등 5개사만이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시노펙스는 이번에 자사가 개발한 나노필터 소재가 해외 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많은 1제곱미터(㎡)당 하루 4∼5t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일본과 미국 업체 제품이 ㎡당 하루에 3∼4t의 물을 정수하는 것에 비해 20∼25%가량 성능이 뛰어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근수 시노펙스 사장은 "물 관련 산업은 2005년 11조원에서 2012년이면 20조원으로 그 규모가 급성장하는 유망 산업"이라며 "나노필터 소재를 국산화함에 따라 향후 국내 물처리 사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