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공연 유통시장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 산하단체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1일 대학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 서울아트마켓'을 오는 10월9일부터 14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아르코예술극장,사다리아트센터,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서울아트마켓은 공연예술가와 예술 단체,기획자 등이 모여 작품 판매와 교류의 장을 갖는 일종의 공연박람회.올해로 세번째 열린다.

서울아트마켓을 통해 지금까지 해외 진출에 성공한 공연 단체는 71개에 달한다.

참가자 수도 해마다 늘어 첫해 1462명(해외 94명),지난해 1696명(해외 111명)이나 됐다.

올해는 해외 120여명,국내 1800여명이 서울아트마켓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아트마켓은 두 부문에서 예전과 차별된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유럽공연예술회의인 ITEM이 열린다.

ITEM은 유럽 최대의 공연 예술 네트워크.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재팬 파운데이션,영국 예술위원회 등 45개국 400여개 기관이 가입된 단체다.

세계 공연계의 현안을 토론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모임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이기도 하다.

이번 아트마켓에 참가하는 단체들의 해외 공연 지원도 늘어난다.

특히 18개 '팸스 초이스' 작품은 한국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항공·화물운송비까지 받을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과의 무료 번역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팸스 초이스'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매년 국내 우수공연예술작품의 공모를 받아 선정하는 것.3년 동안 기금,번역,홍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 6월 선정된 18개 작품 중 15편은 이번 아트마켓에서 20분가량으로 공연 시간을 간추린 쇼케이스 형식으로 소개된다.

세계무용축제,서울공연예술제 참가작 3편은 공연 전체를 볼 수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우연 국제교류팀장은 "해외 공연 제작·기획자와 교섭 이후 항공료와 체재비 마련,언어장벽,정보 부족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