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 계열 건설사인 LIG건영이 해외사업에 진출한다.

노태욱 LIG건영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600억원 규모의 오피스빌딩 개발 사업을 벌이고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도급 방식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 림아일랜드에 짓는 오피스빌딩은 부지 면적 3300㎡(1000평)에 35층 규모다.

노 사장은 "이 오피스빌딩은 분양과 임대를 병행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짓는 아파트는 총 2064가구로 연내 착공될 계획이다.

노 사장은 또 "향후 5년간 연평균 수주 규모를 1조원대로 늘려 건설업 톱10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새 아파트 브랜드인 리가(LIGA) 발표와 함께 올 연말까지 3200여가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사장은 LIG건영의 사업 확장이 GS건설을 겨냥한 범 LG가(家)의 본격적인 건설업 진출 확대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회사 규모 면에서 GS건설과 LIG건영을 경쟁 관계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