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는 고려아연이 3일째 급락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11일 오후 2시3분 현재 전일대비 4.94% 내린 1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들어 성장주로 분류되며 강세를 보여왔다.

증권사들의 3분기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여러 증권사의 추천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고려아연 등 8종목을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의 3박자를 갖춘 종목이라며 추천했으며 NH투자증권은 이익모멘텀이 크고 저평가된 30종목에 고려아연을 꼽기도 했다.

한화증권도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가격의 변동성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11일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가격 하락이 추세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ME 아연가격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약세전환한 이후 최근 톤당 3000달러를 하회함에 따라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3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예상보다 낮은 1085억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을 기점으로 아연제련소가 꾸준히 증설될 것으로 전망돼 장기 아연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아연에 대한 단기 심리는 부정적이지만 올해 고려아연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