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자소재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

오는 10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인 상보의 김상근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수한 기술력을 배경으로 미래성장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프리즘시트 개발에 성공, BLU에 들어가는 총 4개(확산, 보호, 반사, 프리즘)시트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가 됐다"면서 "토탈 솔루션 제공으로 향후 가격 및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보는 현재 디스플레이 시트와 미디어필름, 윈도우필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중 디스플레이 시트 부문의 매출 비중이 40% 정도로 가장 크다.

김 대표는 "관계사인 옵틱스에서 프리즘시트의 원천 소재인 '레진'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이에 따라 안정적인 소재 공급 및 수입대체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프리즘시트의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

프리즘시트 외에도 박막필름과 다층필름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광학필름 부문에서 연평균 13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LG필립스LCD와 대만 AUO 등 매출처가 다변화돼 있어 패널 업체들로부터의 단가인하 압력 등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보는 이 밖에도 차량 및 빌딩 등에 사용되는 윈도우 필름 부문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윈도우 필름의 사용이 법제화돼 있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또 미디어 필름 부문에서는 휴대폰에 사용되는 IMD 필름 개발에 성공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글로벌 업체 납품을 목표.

김 대표는 매출 비중이 큰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지난해 23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가 올해는 48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2008년과 2009년엔 각각 900억원과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우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31억원에서 2009년 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IMD 필름 매출이 발생하면서 미디어 부문의 매출도 내년 200억원, 2009년 5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통해 2009년엔 2006년 대비 339% 증가한 25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3.7%에 달하며, 고마진 제품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상보는 이미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64%에 해당하는 3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2억원)을 넘어섰다.

상보는 오는 17~18일 이틀간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2000~1만5000원이며 총 13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650만주.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