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가(신규 선박 건조액)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우려했던 신규수주도 오히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능가하고 있어 조선사들의 향후 순이익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지난해 말부터 벌크선에서 시작된 신조선가 강세는 조선사들의 주력선종인 VLCC(초대형 유조선), 탱커, LNG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선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까지 누적 신규수주도 사상최고 수준을 달성하며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말까지 국내 조선업체들은 LNG 13척, 컨테이너 219척, 탱커 56척, 벌크선 189척 등 모두 756척, 2205만7000CGT를 수주했다. 글로벌 수주점유율은 척수 기준으로 28.8%, CGT 기준 41.9%를 기록했다.
CGT기준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7.5%P 상승한 것이고, 지난 2003년의 4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기 대비 신규수주 증가율도 척수 기준 53.0%, CGT 기준 49.6%에 이르러 세계시장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GT 기준 점유율이 척수 대비 월등히 높은 것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대형/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풀이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을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의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 동안 지연됐던 LNG선 발주가 앙골라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올해 상대적인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들 두 회사의 내년 영업실적 개선폭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