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이목을 끌지 못했던 중소형 패션업체들이 구조조정 효과와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영창실업, 쌈지.

11일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부품업을 추가한 영창실업은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패션사업을 정리하고 영상사업에 진출한 쌈지 또한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피혁원단전문 생산업체인 영창실업은 패션브랜드 '노티카'를 수입판매하는 패션사업으로 많이 알려졌었다.

영창실업은 영업적자를 거듭하는 패션사업부를 물적분할했고, 최근에는 의류도소매업체인 파코클럽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현재 영창실업은 자동차피혁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영창실업이 이날 자동차부품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8일 만에 반등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영창실업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대비 195원(14.89%) 오른 1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쌈지는 올해 6월부터 의류브랜드 ‘쌈지’, ‘쌤’을 ‘쌈지마켓’으로 통합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지난 6월 영화 제작, 수입, 배급사인 ‘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사와 합병했다.

한양증권은 지난 10일 "브랜드 통합으로 인건비 절감과 유통채널 수수료 감소 등 개선효과가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12월 개봉예정인 김명민, 손예진 주연의 ‘무방비도시’ 영화제작에 필요한 58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쌈지는 이 같은 분석에 힘입어 전날의 하락장 속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쌈지는 전날대비 15원(0.68%) 오른 2220원에 거래돼 3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기업분석이 나오기 전부터 가끔씩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었다"며 "투자자들이 구조조정의 효과와 새로운 사업에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