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회 하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이 125개 회사로 구성된 글로벌 성장기업(global growth company) 커뮤니티를 창설하고 9일 폐막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성장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혁신과 세계화로 무장,핵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폐막식에서 한국의 통신중계기 제조업체인 쏠리테크와 천연식품 제조회사인 유니베라(옛 남양알로에) 등이 포함된 125개 글로벌 성장기업 커뮤니티 창설을 발표했다.

창설 멤버 중 아시아 기업이 40%로 가장 많았다.

유럽과 남미를 포함한 미주 대륙이 각각 26%와 20%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아프리카와 중동 기업이었다.

중국이 멍뉴우유 등 22개사로 미국 18개사를 제치고 국가별 수위를 차지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세계경제포럼은 이들 125개 글로벌 성장기업은 아직 진정한 모습이 알려지지 않은 회사들이며 앞으로 5~10년 안에 세계 다국적 기업 랭킹의 상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폐막식에 앞서 '글로벌 성장기업의 DNA'를 주제로 열린 폐막 세션에서 글로벌 성장기업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로 △쉼없는 개혁의 정신 △개방성과 유연성의 확보 △핵심 경쟁력에 대한 인식 △글로벌화된 자원 배분 △재능 있는 인재 채용과 재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벤 베르와엔 영국 BT 대표는 "글로벌 성장기업뿐 아니라 이미 성장한 기업에도 전략적인 비전의 확보가 중요한 생존 요소"라고 지적한 뒤 "세계 기업들이 종업원을 고객보다 중시하는 내부 우선의 경영을 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 비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 톈진에서 9월25일부터 3일간 열린다.

다롄=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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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글로벌 성장기업(GGC)=세계경제포럼이 정의한 글로벌 성장기업은 연간 매출액 1억~20억달러인 기업으로 연간 15% 이상의 고성장 글로벌 업체다.

고유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신규 사업을 탁월하게 확장했거나 혹은 특정 산업을 이끌 지위에 있어야 한다.

또 리더가 뛰어난 리더십을 보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