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종 대표주들이 제품가격 인상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봉형강류 업계의 현대제철동국제강,제지업계의 한솔제지가 대표적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0일부터 H형강 등 모든 형강제품 가격을 t당 3만원씩 인상한다.

올 들어서만 벌써 4번째 가격 인상이다.

현대제철의 일반형강 가격은 연초 이후 23.1%,H형강 가격은 19.3% 올랐다.

동국제강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의 매출은 연간 650억원,동국제강은 310억원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철스크랩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강세에 따라 형강류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며 "주요 봉형강류 업체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최근 3주간 현대제철 주가는 43%,동국제강은 69% 급등했다.

인쇄용지 가격 인상으로 한솔제지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인쇄용지 내수가격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 연초 수준에 근접했다.

한솔제지의 경우 7월 말 복사지 가격을 5∼7% 올렸고 백상지와 아트지 등도 최근 3∼4% 인상했다.

김미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인쇄용지 내수가격 상승으로 한솔제지를 비롯한 제지업체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솔제지는 0.55% 오르는 등 이달 들어 13% 상승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