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플로리다 복귀 후 3연승과 함께 시즌 9승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플로리다는 5일(한국시간) 김병현(8승6패.평균자책점 5.54)이 8일 오전 8시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김병현으로선 지난달 26일 다시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은 뒤 구원과 선발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만큼 3연승에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또 1승만 보태면 2003년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9승)과 타이를 이룬다.

8일 상대할 필라델피아는 지난 2일 김병현이 플로리다 복귀 후 처음 선발로 출격해 승수를 올렸던 팀이다.

김병현은 당시 5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10안타로 4실점했지만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리턴매치를 벌일 우완 영건 J.D 더빈(25).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더빈은 지난해까지 1승도 없었지만 올해 6승(4패)을 수확했다.

김병현과 선발 대결을 펼쳤던 2일 경기 때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5안타로 7실점하는 부진을 겪어 평균자책점이 6.27로 치솟았다.

더빈으로선 김병현을 상대로 한 설욕전인 셈이다.

타선에선 2일 맞대결 때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톱타자 지미 롤린스와 내셔널리그 홈런 더비 공동 2위(36개)인 4번 타자 라이언 하워드가 김병현의 경계 대상 타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