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가 방송 4회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히기에 들어갔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왕과 나’는 전국기준으로 25.5%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27.3%, 그리고 광주지역은 무려 28.4%까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MBC ‘향단전’ 전국시청률은 5.9%, 그리고 KBS ‘아이엠 샘’은 7.9%로 조사되었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전국이 25.8%, 그리고 서울수도권이 27.1%를 기록하며 당일 방송분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MBC ‘향단전’ 전국시청률은 6.4%, 그리고 KBS ‘아이엠 샘’은 7.0%를 기록.

4회 방송에서는 예종(유민호)의 고초에 맞서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조치겸역의 전광렬의 카리스마가 돋보였고, 정희대비(양미경)와 예종과의 팽팽한 대립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극 중반부에 이르러 노내시(신구)가 가문의 대를 잇고 새 하늘을 열기 위한 비책이라며 내놓은 상자로 인해 벌어진 조치겸과 한명회(김종결)의 예종 독살음모 등이 긴장감 있게 표현되었다.

조치겸은 독이 든 한약을 예종에게 먹이기 위한 술수를 쓰고 자신을 따르던 내시를 죽음에까지 몰고가는 냉혈한 모습을 비쳤다.

예종이 독살되고 자을산군(유승호)이 보위에 오르면서 궁으로 향하고 소화(박보영)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처선(주민수)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그리고 못내 아쉬워하는 처선의 모습, 뿐만 아니라 아역 정한수(백승도)가 내시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 것 역시 시청자들로 하여금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다음 주 9월 10일 방송되는 5부에서는 성종의 즉위와 더불어 자신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기위한 조치겸의 야심이 공개되며 본격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SBS 외주제작팀 조동석 책임PD는 “‘왕과 나’가 4회까지 숨가쁘게 진행되었고, 다음 주부터도 극의 전개가 빨라져 타사의 사극과 드라마에 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게 확실하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왕과나를 시청했다. 조치겸이 궁궐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고 예종을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치고 어린 처선, 소화, 성종 그리고 구구절절 사연 많은 내자원의 아이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며 시청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