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의 36배

세계 최고 부자인 왕족은 누굴까.

아시아 보루네오섬 근처 토후국가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다.

포브스 최근호가 최고 부자 왕족 15명을 뽑아 순위를 공개한 결과다.

브루나이 국왕의 재산은 220억달러(약 20조6000억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11위)의 재산 6억달러에 비하면 무려 36배에 달한다.

상당수의 갑부들이 중동 산유국 왕실에서 나왔다.

2위를 차지한 칼리파 빈 자예드 알-나야한 대통령은 전세계 석유 공급량의 10%를 차지하는 아부다비를 통치하고 있다.

2011년까지 이곳에 중동판 구겐하임 미술관(뉴욕 현대미술관)을 짓기로 하는 등 문화사업에도 야망이 큰 인물.

이 밖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260억달러를 들여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아지즈 국왕(3위),올 들어 HSBC와 도이치은행의 지분을 매입한 아랍에미리트 의 셰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지도자(4위)가 순위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5위)이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태국 국왕은 총 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소유하며 태국 주요 산업의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스와질랜드의 음스와티 3세(15위)가 2억달러를 소유한 갑부로 조사됐다.

39살인 그는 13명의 아내를 위해 각각 궁전을 지어주기도 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