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께 미국산 소갈비 수입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축산업계의 반발 속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허용 품목을 '갈비'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미국 측이 등뼈가 붙어있는 쇠고기(T본 스테이크용) 수입도 허용해 달라고 강력 요구하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을 들이대며 부위와 연령 제한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광우병 발병으로 인해 수입이 중단되기 이전인 2003년 국내로 들여온 미국산 쇠고기 중 LA갈비 등 뼈있는 부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수입물량의 60%에 달한 만큼 소갈비 수입허용은 미국 측 요구를 실질적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측 입장은 다르다.

일반 갈비뿐만 아니라 등뼈(척추)가 붙어 있는 쇠고기에 대해서도 수입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