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도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 기간 동안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 거래정지라는 행운을 맛봤던 한진중공업이 드디어 31일 재상장 된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사업회사 한진중공업과 지주회사 한진중공업홀딩스에 대한 주가전망은 대체로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의 상대적인 강세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한진중공업의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한진도시가스 등의 수익성 개선세는 주목할 만한 대상이나 현재로서는 한진중공업홀딩스의 대부분의 가치가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창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J투자증권의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재상장 평가가격과 적정주가의 괴리율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지주회사보다 사업회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의 주가 역시 사업회사의 가치상승을 반영할 것이라며 지주회사는 보유, 사업회사는 추가 매수 전략을 권했다. 지주회사의 주가가 많이 하락해 5만4000원 이하에서 형성된다면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서도 이론적으로 한진중공업은 상승,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할 후 한진중공업의 적정가치는 주당 12만3553원으로 보고 있는데 현 주가에서 58.4%의 상승여력이 존재하고, 한진중공업홀딩스는 5만2278원으로 예상되어 33.0%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의 경우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은 11만2000원(한국투자증권), 11만7000원(CJ투자증권), 11만6000원(삼성증권) 등으로,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7만6900원(CJ투자증권), 5만6000원(삼성증권), 5만9000원~8만원(한국투자증권) 등으로 제시됐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