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회사 분할로 신규 상장되는 한진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2000원을 제시했다.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적정주가는 5만9000원~8만원으로 평가했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기업분할로 인해 한진중공업의 주식수는 감소하지만, 투자지분을 제외한 사업부문이 모두 유지되므로 주당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포함, 해외법인과 개발ㆍ매각이 예정된 비영업용토지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기존 자사주 지분율 19.6%로 한진중공업을 보유하게 된다"면서 "상장자회사 지분율 20% 이상의 지주사 요건 충족을 위해 대주주의 한진중공업 지분을 한진중공업홀딩스로 현물출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6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으로 인적분키로 결의, 지난달 30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었다. 회사 분할로 기존 한진중공업 주주는 1주당 한진중공업 0.73주와 한진중공업홀딩스 0.27주를 보유하게 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