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기를 오른팔에 안는 것은 스트레스 또는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엄마는 왼손잡이가 아니드라도 아기를 왼팔에 안는 것이 보통이다.

영국 더럼 대학 심리학과 발달심리학교수 나드자 레이슬란드 박사는 '아동심리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8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처음 엄마가 된 여성 79명에게 집이나 다른 장소에서 아기를 안을 때 어떻게 안느냐고 묻고 심리상태에 관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리검사에서 스트레스나 우울증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여성은 86%가 아기를 왼손으로 안는다고 대답한 반면 스트레스나 우울증 증세가 있는 여성은 32%가 아기를 오른손으로 안는다고 밝혔다.

레이슬란드 박사는 이는 "의미가 있는 차이"라면서 그러나 그 이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오른손잡이냐 왼손잡이냐는 아기를 어느 쪽 팔에 안느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고 레이슬란드 박사는 강조했다.

레이슬란드 박사는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결과가 아니며 따라서 아기를 오른팔로 안는 엄마라고 해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기를 처음 낳은 여성의 10%가 산후우울증에 걸리는 만큼 이들을 미리 가려내는 데 이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