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현 주식 수의 2배에 달하는 대규모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서울반도체는 장 초반 무상증자를 호재로 인식한 매수세가 몰리며 8% 가까이 급등했으나 장 후반 매물 부담 우려가 퍼지며 상승폭이 축소돼 0.37% 오른 5만3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18일을 기준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현재 발행주식 수만큼인 2540만7200주가 새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물량 부담보다는 우량 기업의 보유주식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무상증자는 지난 6월에 있었던 6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증자에 참여할 수 없었던 기존 일반 주주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서울반도체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주정책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